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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GQ KOREA (지큐 코리아) 남성 패션 잡지 » EAT & D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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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없는 바, 청담동 ‘화이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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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데킬라, 보드카 등 화이트 스피릿(흰색 증류주)만 파는 바가 청담 한복판에 문을 열었을 때 바 애호가들은 이런저런 진단을 내놓았다. 위스키 없이 과연 바가 잘될 것인가. 우리나라는 화이트 스피릿 종류가 해외처럼 다양하지 않은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오랫동안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근무하다 홀연히 화이트 바를 차린 장동은 대표는 이렇게 답한다. “이 바를 통해 국내에 없던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와인, 위스키가 처음 국내에 상륙해 자리 잡았던 과정을 지켜보고 이끌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옥슬리] 저온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낸 진이다. 다채로운 허브 향이 강렬하게 올라와 온더록으로 마시면 좋다. [탱커레이] 올드톰진 탱커레이는 올드톰 진은 그동안 국내에 수입이 안됐다. 달콤한 편이라서 소다를 섞어서 간단한 칵테일로 마시기 좋다. [워너 에드워드] 엘더플라워 허브를 우린 진이다. 독특한 향이 있는 만큼 오이와 엘더플라워 리큐르를 더해 마티니로 만들어 마신다. [주니페로] 미국에서 만든 진이지만 전형적인 런던 드라이진의 맛과 향을 지녔다. 가볍도 화사한 맛이다. 알코올 도수가 49.5도로 높은 편이다. [사프론 진] 프랑스 리종 지역에서 만든 독특한 향의 진이다. 샤프론을 넣어 만들어서 색과 향이 돋보인다. 온더록으로 마시면 향긋하다. [블랙우드] 스코틀랜드에서 2012년에 만든 진이다. 알코올 도수가 60도로 아주 높아 셰이킹하는 마티니로 만들어도 베이스가 풀리지 않는다.

 

실제로 그는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 미수입 진 35종을 직접 수입했고 화이트 바만의 비스포크 토닉도 만들었다. 그래서 70여 가지 진과 10가지가 넘는 토닉을 활용해 진토닉을 만들면 총 6만 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흰색 술만 판다는 콘셉트에 맞게 화이트 와인, 샴페인, 피스코, 그라파도 갖춰놨어요. 중국 바이주를 들일지 지금 고민 중입니다.” 빠른 속도로 설명하는 장동은 대표는 말에서 힘이 넘쳤다. 화이트 바를 거점으로 판을 벌여보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었다. 오랫동안 발 담가온 위스키를 왜 버린 걸까? “똑같이 살면 의미 없잖아요.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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