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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GQ KOREA (지큐 코리아) 남성 패션 잡지 » EAT & D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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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워 맥주만 파는 바 ‘사워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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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가 태동한 곳이라고 명명해도 어색할 것 없는 일명 ‘맥파이 골목’에 사워 맥주만 파는 사워 바bar가 새로 문을 열었다. 식초처럼 시큼한 맛의 크래프트 맥주를 통칭 사워 맥주라고 하는데, ‘맥주 덕후’ 중에서도 더 진하고 독한 덕후들이 즐겨 마신다. 이윤을 고려했다기보다는 퐁당 크래프트 펍의 ‘맥덕’ 이승용 대표가 ‘덕심’으로 저지른 술집이다. “절반 이상이 아는 손님이에요. 건너편 맥파이 직원들도 퇴근 후에 찾아오고요.” 그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지만, 이렇게 세분화한 맥주 펍이 한국은 물론이고 범 아시아권에도 없다. 이 공간의 가치는 여기서 시작된다.

[괴제 분 vat 79] 맥주 양조 후 배럴에 숙성하는 벨기에 람빅 맥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 병.이건 79번째 캐스크 한정판이다. [로덴바흐 그랑크뤼] 벨기에 사워 맥주 중에서도 플란더스 레드 에일 스타일의 대표격인 맥주로 최근에 수입이 시작됐다. 와인과 비슷하다. [페트러스 에이지드 페일] 사워 맥주 마니아가 아니어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신 페일 에일. 미국에서 인기가 좋고 국내에서도 자주 보인다. [캐스캐이드 노이오] 캐스캐이드 브루어리의 간판 맥주. 라즈베리와 살구씨를 넣어서 숙성한 사워 블론드 에일로, 복합적인 풍미가 뛰어나다.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푸켓] 미국식으로 해석한 고제. 월드 투어 콘셉트로 각 나라의 대표 과일을 사용했다. 푸켓 버전엔 망고, 레몬그라스가 쓰였다. [프레리 4주년 기념 에일] 와일드 에일 전문 양조장인 프레리의 4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제품. 레몬의 산미에 생강의 풍미가 더해진 사워 맥주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도 이 공간 덕에 조금 더 넓어진다. “대중들이 사워 맥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요. 크래프트 맥주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IPA가 지겨운 맥주 애호가들도 이쪽으로 넘어오면 좋겠고요.” 국산 크래프트 사워 맥주는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총 10가지 정도를 드래프트로 구비하고 있다. 김치 유산균, 메주 등을 효모로 활용한 재미있는 한잔도 많다. 보틀숍도 함께 운영해 병맥주를 사갈 수도 있다. 불현듯 궁금한 것 하나. IPA 다음엔 사워 맥주, 그리고 그 다음엔? “맥스에 노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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